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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많은 학교들이 개학을 연기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에서는 ‘온라인 개학’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시행되는 온라인 개학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진행될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기회에 현재 실시되고 있는 온라인 수업 방식 및 문제점 등을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현재 대한민국 초·중·고등학교 중 몇 곳이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나요?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 4,801개원 가운데 99.9%인 4,775개원(98.6%)이 휴업 상태이며, 1.1%인 51개원만이 개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2만902개교 중 23.0%인 5,084개교가 원격수업을 운영한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약 80% 이상의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필자가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서도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으며, 중학교 역시 대부분의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온라인 수업이 존재했나요? 물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소수의 인원에게만 제공되었고, 선생님께서 직접 녹화하신 영상을 시청하는 형식이었다.
즉,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질이 낮았다. 물론 모든 과목이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몇몇 과목 같은 경우에는 교사 혼자 설명하다가 끝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 번 들었던 내용을 다시 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학습 효과도 떨어졌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온라인 수업 형태로 바뀌게 되었나요? 우선 첫 번째 원인으로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들 수 있다. 오프라인 등교 시 집단 감염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경제 위기 극복을 들 수 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경기 침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올해 수능시험 날짜가 12월 3일로 미뤄지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공부 시간이 부족하게 되었다.
그래서 고3 재학생뿐만 아니라 재수생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업을 선택한 것이다. 온라인 수업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첫째,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때에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대면 수업이었다면 정해진 시간에만 수업을 들어야 했지만 이제는 자신이 원할 때마다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반복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존 인강은 이미 지나간 부분을 다시 들을 수 없었지만 온라인 수업은 그럴 필요가 없다. 셋째, 자기주도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하므로 능동적인 학습 태도를 기를 수 있다. 넷째,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학원 대신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온라인 수업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첫째, 집중력 저하를 들 수 있다.
아무래도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것보다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둘째, 소통 부재를 들 수 있다.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셋째, 학력 격차 심화를 들 수 있다. 가정환경 차이로 인한 정보격차가 생길 수 있다. 넷째, 과제물 제출 과정에서의 형평성 문제를 들 수 있다. 누구는 컴퓨터나 노트북으로 쉽게 과제를 제출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큰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앞으로의 온라인 수업 전망은 어떤가요? 앞서 언급했듯이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이므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 많다. 그러므로 당분간은 계속해서 보완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고,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부정적인 측면이 크다.
우선 스마트 기기 보급률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만 혜택을 누릴 수 있으므로 보편화가 어렵다. 또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현대 사회에서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결여된 채 이루어지는 일방적인 지식 전달은 한계가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어렵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라도 그것을 이용할 만한 양질의 콘텐츠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처음으로 도입된 온라인 수업이지만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한다. 그렇기에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미래사회로의 전환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가 열린 만큼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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